이용자 증가와 함께 '문제'·'논란'도 함께 커지는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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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증가와 함께 '문제'·'논란'도 함께 커지는 유튜브 
  • 전준강 기자
  • 승인 2017.05.2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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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시청 중 송출되는 광고의 한 장면 / 유튜브

2015년 5월 기준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구독자가 100만명이 넘는 곳은 17개였고, 지난해 5월 기준으로는 30개를 조금 넘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해 5월 기준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는 유튜브 채널은 정확히 '50개'다. 가장 구독자가 많은 채널은 'SMTOWN'으로 1043만1968명이고, 50위는 'Larva Tuba'로 100만4778명이다. 

올해 안으로 1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8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채널도 12개이다. 단순 구독자 증가만 보아도 유튜브가 얼마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타 플랫폼과 마찰을 빚은 뒤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넘어오면서 더욱 이용자들이 많아졌다. 

유튜브는 이처럼 계속 성장해 왔는데, 그 성장에 발맞춘 시스템 발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러 가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당 논란을 잠재울 그 어떤 대응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유튜브 영상 시청 중 송출되는 광고의 한 장면 / 유튜브

지난 18일 비영리 시민단체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플랫폼 사이트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때 '의무적으로' 봐야 하는 15초 광고의 데이터 소비량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6만6613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광고를 볼 때 드는 시간을 대한민국 평균 임금 수준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9만4390원이었다. 즉 광고 때문에 평균적으로 16만1003원을 써야 하는 것이다. 

DMC미디어가 22일 발표한 '동영상 플랫폼 점유율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78.1%가 유튜브를 '제1 영상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유튜브를 이용하면서 광고 때문에 꽤 큰 비용이 지불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는 하나의 영상에서 중간중간 지속해서 광고가 송출된다. 아무리 '스킵' 기능이 있다고 해도 '5초'는 무조건 봐야 한다. 그럼에도 유튜브는 자사의 서비스를 '무료'라고 광고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광고를 보면서 소모하는 데이터에 대한 고지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에 서술한 내용은 사실 유튜브의 문제 가운데 매우 '사소한' 것이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그것은 아주 약간도 이뤄지지 않는 '자체 모니터링'이다.

후반 40분을 넘어가고 있는데도 버젓이 SBS U-20 월드컵을 불법 송출하고 있는 유튜버 / 유튜브 '스팅클랍 Stingklop'

23일 유튜버 스팅클랍은 자신의 채널에서 SBS가 피파(FIFA, 국제축구연맹)에 수억원의 중계료를 지불한 U-20 월드컵 중계를 '불법'으로 스트리밍 방송했다. 해당 스트리밍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졌고, 시청자는 최대 2만2천명을 넘기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 10분, 전후반 경기 90분, 추가시간 10분, 휴식시간 15분을 모두 합하면 약 125분. 무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유튜브는 해당 스트리밍을 규제하지 않았다. 당시 국내 실시간 스트리밍 가운데 시청자가 가장 많았는데도 유튜브는 전혀 손을 쓰지 않았다. 

직무유기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 것이다. 앞서 유튜브는 인플루언서닷컴에게 "우리는 '자체 모니터링'을 하지 않으며, 신고가 들어오면 확인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전반전에 이미 "스팅클랍의 스트리밍을 신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도 스팅클랍의 방송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제재를 받지 않았다. 신고를 받으면 그 즉시 움직이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충분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유튜브 본 계정에서 '스트리밍 3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스트리밍 채널'을 새로 개설해 방송하는 유튜버 모습 / 유튜브

유튜브는 그저 경기 후 스팅클랍에게 스트리밍 3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마저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스팅클랍이 새로운 채널 '스트리밍 스팅클랍'을 개설한 뒤 홍보해서다. 구독자가 본 채널보다는 적지만, 스트리킹 방송을 이어나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다.

실제 사고를 친 뒤 스트리밍을 정지당한 일부 유명 유튜버들은 '스트리밍 채널'을 따로 개설해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것이 보편화 돼 있다. 계정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유튜브의 규제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에는 <계정이 해지된 사용자는 다른 모든 YouTube 계정에 액세스하거나 계정을 소유 또는 만들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지만, 조금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계정이 해지된 이력이 있는 유튜버도 현재 문제없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쉽게 볼 수 있는 '안마' 영상의 섬네일 / 유튜브

인플루언서닷컴이 유튜브 본사에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으로 계정이 해지되면 다시 활동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을 때 돌아온 대답은 "활동할 수 없다"였다. 하지만 이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 "해지된 이용자가 다른 방송의 게스트로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채널 운영자의 판단에 맡긴다"는 답을 받았다. 

유튜브의 자체 모니터링 부재는 더욱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것은 '19금 영상'이 너무도 쉽게 미성년자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튜브 미국 본사가 인플루언서닷컴에게 보낸 "계정이 해지된 사람이 다시 계정을 생성할 수 있는가?", "계정해지 처분을 받은 이가 다른 사람의 채널에 출연해도 되는가?", "자체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변

유튜브 본사는 "유해한 영상물은 어떤 방식으로 처리되느냐"는 인플루언서닷컴의 문의에 "이용자들의 제보로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을 판단하며, 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로 인해 현재 유튜브 검색창에 '안마'를 검색하면 나오는 섬네일들은 너무도 선정적이다.

아무리 '카이로프랙틱(척추 교정)'을 설명하는 영상이라고 하지만, 속옷만 입고 누운 여성을 손으로 만지는 남성의 모습이 섬네일로 게재돼 있다. 이보다 더 심한 것은 여성의 가슴과 유두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섬네일이 게재돼 있다는 것.

일본 성인 동영상의 일부가 편집돼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으며, 영상 말미에 성인 사이트로 연결되는 추천 링크가 버젓이 띄워져 있다. / 유튜브

또 여성의 성기 부분이 보일락말락 하는 마사지 영상의 섬네일도 버젓이 게시돼 있어 학생들은 물론 미취학 아동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일본의 성인물의 일부 장면이 편집된 영상을 클릭해 들어가면, 말미에 성인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는 '추천 링크'가 뜨는 문제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로그인' 없이 유튜브를 접속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체적으로 조금의 모니터링도 하지 않고, 앉아서 신고만 기다린다면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플루언서닷컴은 담배와 음주 등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에 해당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직접 신고해보고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선정적인 섬네일을 쉽게 볼 수 있는 유튜브 / 유튜브
전준강 기자 orionnad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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