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들 이간질하는 '개청자'는 '원정 블랙'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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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들 이간질하는 '개청자'는 '원정 블랙' 합시다"
  • 전준강 기자
  • 승인 2017.03.2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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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케이, 오른쪽은 남순 / 아프리카TV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정말 더럽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왜 이런 말을 할까. 모두가 그러지는 않고 몇몇 사람이 '더러운 짓'을 하기 때문이다.

'주로' 행해지는 것은 '이간질'.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희희낙락'하는 이가 자신의 선임 혹은 후임들에게 "XX가 너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라", "XX가 이러는데, 너도 걔처럼 그럴거야?"라며 악마처럼 속삭이는 것이다.

'정치질' 가운데 가장 더러운 '이간질'이 시작되면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는 '박살'난다. 서로서로 '의지'하던 사람들의 '신뢰'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나타난다. 그리고 이 현상이 너무도 심하게 나타나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TV'다. 

아프리카TV는 BJ가 시청자와 일 대 다(多)로 소통하는 구조고 시청자의 채팅에 BJ가 1초 만에 반응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BJ에게 자신만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이런저런 채팅을 올린다.

시청자의 채팅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 더 재밌는 방송을 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BJ들은 뜻하지 않게 '타BJ'를 디스하게 되는 경우를 맞이하기도 한다.

케이에게 '이간질'을 시도하는 시청자의 채팅, 그리고 '피식' 웃는 케이 / 아프리카TV

최근 아프리카TV에서 두명의 '남캠' BJ가 약간의 차이를 두고 5일간 '휴방'을 했다. 그 두명의 BJ는 바로 남순과 케이. 남순은 5일간 휴방을 뒤 25일 방송을 켰고, 케이는 23일 "조금 더 성숙해져 돌아오겠다"는 말로 휴방을 선언한 뒤 27일 잠깐 방송을 켰다.

두 BJ는 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기간 휴방을 했을까. 서로 감정싸움을 했을까? 짧게 말하면 서로 간 문제는 없었다. 두 BJ가 감정을 소모하도록 만든 이는 바로 '시청자'였다. 

남순이 '리턴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던 찰나 케이 방송을 시청하던 한 팬이 "케이야, 너도 (합방한) 게스트 예쁘면 막 '리턴'하고 그러냐?"라고 물었고, 케이는 그 채팅을 읽으며 '피식' 웃었다.

비록 케이가 생각이 짧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해당 채팅이 '이간질'이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케이가 남순을 '견제'하고 싶어했고, 남순이 안 좋은 상황에 놓여있으니 둘의 관계를 '박살' 내고 싶어하는 시청자가 '이때다' 싶은 마음에 그런 채팅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어땠을까? 남순의 팬들은 케이의 방으로 몰려가 케이를 비난했고, 케이는 '해명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남순의 팬들이 케이보다 더한 어그로에 끌려버린 것이다.

남순도 "3월에는 휴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깨고 공지 없이 방송을 쉰 것을 보면 남순도 화가 났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순은 케이와 다르게 '이간질'에 놀아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그런 남순조차 어그로에 끌려버린 팬들을 보고, 타 BJ의 방송에서 온갖 비난을 퍼붓는 자신의 팬들을 보고 '화'가 났던 것 같다. 그 이후 남순은 방송을 3일 더 쉬었다.

'리턴 논란'이 일었던 남순과 BJ핸콕의 합동방송 / 아프리카TV

BJ들을 이간질하는 채팅 하나에 수많은 사람이 감정을 소모한 것이다. 분명 '어그로'에 끌려버린 케이도 잘못이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생각이 잘못된 시청자가 제공했다.

이를 지켜본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은 "BJ 사이를 이간질하는 몇몇 '개청자' 때문에 신물이 난다", "이간질하는 애들은 '블랙'을 때리고, BJ들끼리 공유하면서 '원정 블랙'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심지어 "아프리카TV가 이간질하는 개청자의 IP를 막아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나올 정도. 그만큼 이간질이 조그만 사회 '아프리카TV'를 박살 내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TV가 이간질로 인해 완전히 박살이 나버리면, '개청자'들 또한 볼 것이 없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이제 깨달아야 할 시기가 됐다. 

케이와 남순의 '5일 휴방'이 이른 반증 한다. 어그로에 안 끌리면 된다고 해도 순간적인 판단력 저하로 '이간질'에 놀아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한 번이 두 번되고, 두 번이 세 번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아프리카TV, 더 나아가 1인 크리에이터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소통을 하는 구조의 '중심'인 시청자가 '이간질'과 멀어져야 하지 않을까. 

전준강 기자 orionnad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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