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말하는 한국 성범죄자가 쓰는 사과문의 방식
상태바
유튜버가 말하는 한국 성범죄자가 쓰는 사과문의 방식
  • 전준강 기자
  • 승인 2018.03.06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적으로 '미투운동'(나도 당했다)이 활발하게 펼쳐지며 그간 있었던 '패악'들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가운데, 국내 성폭력 가해자들이 '사과문'을 쓰는 방식을 조롱한 유튜버가 화제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The King Ray Show'에는 <한국 성범죄자가 사과문을 쓰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The King Ray Show'를 운영하는 레이는 '스브스뉴스'의 에디터이기도 하다. 그는 청년 주거 문제나 사회에 잔존하는 성차별적 요소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신뢰를 얻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의 성폭력 가해자들의 사과문 작성 방법에 대해 조롱했다. 

유튜브 'The King Ray Show'

레이는 "한국의 성폭력 가해자가 사과문을 쓸 때는 제일 먼저, 절대 구체적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꼬았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보다는 '대국민' 사과가 먼저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사과문에 녹여내지 않는 방법을 택한다는 것.

이어 "사과문을 문학작품처럼 쓴다"라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배우 오달수의 사과문에 포함된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도 잘렸고, 정신도 피폐…>라는 문구를 이용해 "불필요한 작가의 심경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본의 아니게', '오해', '그럴 뜻은 없었지만', '앞으로는 신중하게', '억울하다'라는 등의 문구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The King Ray Show'

마지막으로 '독창성'을 강조했다. 상식적으로 사과문에 기재돼야 할 '육하원칙'은 없어도 되고, 형식을 깨트리는 독창성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연애를 하면 성폭행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가면 뚜렷한 자기 철학이 가미된 정말 완성도 높은 사과문이 된다"라고 다시 한번 오달수의 사과문을 비꼬았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비꼬는 독창성이 아주 빵빵 터진다", "사과만 똑바로 해도 용서받을 확률 높은데, 멍청한 사람 많다", "정말 사이다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The King Ray Show'
전준강 기자 orionnada@influencernew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