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없는 페북 '혐오표현' 검열…"사람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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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없는 페북 '혐오표현' 검열…"사람 늘리겠다"
  • 진영진 기자
  • 승인 2018.01.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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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세계적으로 소셜 미디어 속 '혐오 표현'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의 대처가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비영리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페이스북의 콘텐츠 검열을 검증한 결과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검열할 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는 '혐오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49개의 게시물을 추려 페이스북에 검열을 문의했고, 페이스북은 그 중 절반에 가까운 22건의 처리가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프로퍼블리카는 '일관성' 없는 페이스북의 행태를 지적하며 "콘텐츠 검열을 맡은 이들이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인종차별이나 성 차별적인 '혐오 발언'을 엄격하게 검열하지 않아 충분히 비하적·폭력적인 게시물도 걸러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실제 하루에도 수백만건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페이스북에서는 '불법적인 게시물'이 다수 업로드되고 있다. 영상·사진 저작권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불법 광고와 초상권 침해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혐오 표현'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 인종·지역·성별·종교 등 '갈등'이 나타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 저급하기 이를 데 없는 것.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기준 페이스북의 하루 사용자수는 13억 7천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6년과 비교해 16% 늘어난 수치. 

사용자가 늘면서 '혐오 표현'도 늘어나고, 그로 인해 피해받는 사람도 늘어나면서 페이스북은 '혐오 표현 최소화'를 위해 콘텐츠 검열 팀을 운영 중이다. 

사용자 신고가 들어오면 게시물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고 가이드 라인에 따라 조치한다. 하지만 프로퍼블리카는 900건 이상의 게시물 검증 후 '일관성'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49개 게시물 검열 재요청을 통해 '일관성'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페이스북은 총에 맞아 죽은 듯한 사람의 사진에 곁들여진 "좋은 무슬림은 XX 죽어버린 무슬림"이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은 '혐오 표현'이 아니라고 판별했지만, 단순히 "무슬림에게 죽음을"이라는 문구만 적인 게시물은 '혐오 표현'이라고 판별했다. 

두 게시물 모두 페이스북 가이드라인 위반이었지만, 하나만 '혐오 표현'으로 인정돼 게시물이 내려지고 다른 하나는 버젓이 페이스북 공간에서 확산된 것이다. 

페이스북 저스틴 오소프스키(Justine Osofsky) 부사장은 "우리가 행한 실수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콘텐츠를 검열하는 팀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력을 2만명까지 늘리겠다"라고 공식사과했다.

진영진 기자 kellyman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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