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국내 언론사에 '광고운영권' 주고 플랫폼 시장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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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국내 언론사에 '광고운영권' 주고 플랫폼 시장 지배?
  • 진영진 기자
  • 승인 2017.12.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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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한국 언론사를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여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지난 19일 IT 및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구글은 '구글코리아'를 통해 '플레이어 포 퍼블리셔'(Player For Publisher) 사업을 국내에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PFP는 언론사가 자사 웹사이트 기본 영상 플레이어를 '유튜브'로 변경·고정하는 대가로 유튜브에 해당 언론사의 광고를 게재해주는 것이다. 

유튜브는 플랫폼 집중화를 통해 경쟁 플랫폼의 약화를 이끌어내고 시장을 지배하는 효과를, 언론사는 영상의 수익 극대화를 끌어낼 수 있다. 

구글의 PFP 사업은 2018년 1분기(1월~3월) 내에 시범 시행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국내 언론사에 사전 설명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 언론사들은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유튜브로 변경한 뒤 고정적으로 사용하면 '광고'에 관해 일부 운영권을 나눠 준다는 것이 구글의 PFP 계획이다.

특히 이 PFP에 참여하는 언론사는 웹사이트·앱 유튜브에 나오는 영상에 자사가 영업해 확보한 광고를 붙일 수 있다. 

인플루언서닷컴 유튜브 채널 화면 / 유튜브 '인플루언서닷컴'

PFP는 <유튜브에서는 유튜브 광고만 허용한다>는 원칙을 구글이 양보한 것이며, 이같은 방안이 시행되면 일정량의 광고 수익을 '배분' 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언론사 광고 영업 능력에 따라 더 큰 수익을 언론사가 가져갈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일정 정도의 광고가 송출되면 광고 노출이 자동 중단되던 방식도 적용되지 않아, PFP 참여사는 평소보다 더 많은 광고를 송출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언론사의 뉴스가 싼값에 송출되지 않고, 적절한 가격을 보장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유튜브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된다면 토종 영상 플랫폼의 생존이 힘들어지고, 경쟁 약화는 결국 유튜브의 '갑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국내 온라인 뉴스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종속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튜브의 영상 뉴스 독점도 결국 언론사에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코리아 측은 "PFP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세부 시행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PFP는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최초 도입돼 영국 매체 '가디언', 프랑스 방송사 '프랑스24', 스페인 매체 '엘문도'의 발행사인 '우니나드 에디토리얼' 등이 참여했다. 

디지털 마케팅 업체 메조미디어의 국내 영상 광고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는 올해 상반기 747억7천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진영진 기자 kellyman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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