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없으면 아무 신경 안쓰는 유튜브…"사실상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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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없으면 아무 신경 안쓰는 유튜브…"사실상 직무유기"
  • 전준강 기자
  • 승인 2017.07.06 18: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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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에 '마사지'만 쳐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다. / 유튜브

지난달 미국 매체 CNBC는 유튜브의 월간 이용자가 무려 15억명이라고 보도했다. 월 이용자가 10억명을 돌파한 시점이 2013년 3월이었으니, 겨우 4년 만에 5억명이 늘어난 것이다. 

심지어 이용자들은 하루 1시간 이상 유튜브의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전 세계 인구가 70억명 정도이니 열명 가운데 두명은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Strategy Analytics)가 지난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70억명)의 약 40%(28억명)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보면 스마트폰 이용자 두명 중 한명은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토록 많은 사람이 보는 '유튜브'에는 어떠어떠한 영상이 있을까. 

유튜브 채널의 순위를 매겨놓은 비드스탯츠엑스닷컴(VidStatsX.com)에 따르면 '음악'(Music) 채널이 구독자 9800만으로 가장 많고, 게임(Gaming) 채널이 7800만으로 2위, 스포츠(Sports) 채널이 7500만으로 그다음이다.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 영화(Movies), 뉴스(News) 채널이 각각 4위, 5위, 6위를 차지했다. 순위표를 보면 음악, 게임, 스포츠, 영화, 뉴스, 등등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내용을 다루는 채널이 많다.

VidStatsX

그렇다면 유튜브에는 이러한 영상들만 있고, 선정적이거나 퇴폐적인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불건전한 영상은 없는 것일까.

인플루언서닷컴이 확인한 결과 '결코' 그렇지 않았다. 검색 한 번에 선정적인 영상을 눈앞에 가져다 놓을 수 있었고, 클릭 몇 번이면 야하고, 선정적인 장면을 눈으로 오롯이 볼 수 있었다.

성인 포르노의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졌고, 영상을 간략하게 예고하는 '섬네일'들 가운데서는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성기에 삽입된 장면을 볼 수도 있었다. 

특히 문제는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교묘하게 위반하는 것들이었다. 가이드에 따르면 '마사지'·'안마'·'도수치료' 등 전문적인 방식이나 치료·의학 정보 목적을 위한 영상들은 업로드가 허용된다. 

이 조항 때문인지 '몰카' 형식의 일본 성인 동영상 중 하나인 마사지·안마 포르노르 한 장면만 편집해 버젓이 올려놓은 영상들이 많다.   

물론 이곳저곳에서 우후죽순으로 영상이 올라오기 때문에 이같은 영상을 모두 다 콘트롤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유튜브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유튜브가 '자체 모니터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철저히 이용자 신고에 의존하는 유튜브 특성상 선제적인 대응이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유튜브 검색창에 '마사지'라는 단어 한 번만 쳐도 남녀의 성기가 결합해 있는 모습, 일본 성인 동영상의 한 장면 등이 뜬다. 그 영상들이 업로드된 시점을 보면 '1년 전', '10개월 전', '3개월 전' 등 굉장히 오랜 기간 묵혀져 있는 상태다. 

1년 전 업로드된 영상은 섬네일과는 다소 내용이 다르기는 하지만, 충분히 선정적이었고 조회수는 무려 20만회를 넘겼다. 3개월 전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30만회를 넘었다. 

인플루언서닷컴이 유튜브에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을 당시 유튜브 본사는 "자체 모니터링 없이 신고를 하면 처리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실제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했다. 

유튜브

6월 19일 인플루언서닷컴은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한 선정적 영상을 신고했는데, 6일 확인 결과 모두 삭제된 상태다. '신고'를 접수한 뒤 '확인'하고 가이드 위반이라 판단되면 곧바로 '삭제 조치'하는 유튜브 본사의 주장은 거짓이 아닌 '실제'였던 것.

신고된 '선정적' 영상은 잘 처리한다는 이야기는 유튜브가 선정적인 영상을 '금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유튜브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에서도 선정적인 '포르노' 영상과 섬네일은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금지'하고 있는 영상이 버젓이 검색되고, 어린 아이들에게도 노출될 수 있도록 '연령제한'도 걸려있지 않다.

유튜브는 부적절한 영상에 광고가 송출되지 않도록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를 빼는 것을 막고, 더불어 위에 예시된 영상들을 필터링하기 위해 제3의 기관과 협력해 걸러내는 프로그램(Trusted Flagger program) 등을 사용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신고가 들어가지 않다고 해서 유튜브가 '금지'한다고 공언하는 영상이 삭제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사실상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이 무리수는 아닐 것이다.

유튜브

유튜브 월 이용자 15억명. 대한민국에서만 유명했던 가수 싸이가 '월드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 큰 영향을 끼친 곳도 유튜브다. 이런 유튜브가 '성인 동영상'의 창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유튜브에게도 모욕일 것이다. 

성인 동영상의 유통 경로라는 비아냥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유튜브는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국외 기업인 유튜브를 멋대로 제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해명하고 있고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내서 영업하는 '모든' 기관이 국내 통신법을 적용받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법이 발의조차 되지 않았다.

전준강 기자 orionnad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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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09-30 02:31:55
지금 이해가 안되는게 당신들은 왜 이딴 사이트를 만들었습니까?지금 유튜브가 문제 된다고 하는데 지금 당신들은 소위 별창들 광고 해주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애초에 별창이나 지금 인기가 많은 별창들도 인해서 애들이 그대로 따라하고 패드립 하는데 누가 문제 있고 유튜브가 문제 있다는 기사가 말이 됩니까?지금 당신들이 띄어주고 있는 별창들 보면 절대 방송을 해서는 안된다.막장 방송 하는데 무슨 연에인이나 아이돌 유명인 처럼 띄어 주면서 뭐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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