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구 'AI' 상대로 스타크래프트 대결서 '4대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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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AI' 상대로 스타크래프트 대결서 '4대0' 완승
  • 전준강 기자
  • 승인 2017.11.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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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프로게이머와 인공지능(AI)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에서 '인간' 송병구가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31일 세종대학교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는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해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대결 이후 인간과 AI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에도 관심이 크게 모아지면서 스타크래프트 AI 개발이 탄력을 받았고, 인간과 대결을 하는데 이르렀다.

인간 대표로는 2007년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스타크래프트 부문 금메달리스트 송병구가 출전했다. 

송병구는 먼저 세종대 연구팀이 만든 MJ봇(테란)과 경기를 펼쳤다. 질럿과 드라군, 리버를 주력으로 운영하면서 '총사령관'의 품격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이어 'AI'끼리의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ZZZK(호주), TSCMO(노르웨이), 체리파이(Cheeypi, 미국 페이스북, 이상 모두 저그)와 경기를 펼쳤다. 

세종대의 MJ봇보다 수준이 높은 AI여서 접전이 예상됐지만 '4드론 러시'를 송병구가 침착하게 막고, 놀라운 질럿과 프로브 콘트롤을 보여주며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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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AI 간 대결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인지 상대의 특성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사소한 유닛 콘트롤에서도 자주 미스를 보이는 등 부족한 부분을 여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송병구 개인의 실력 자체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타크래프트 AI를 실패로 규정짓기는 아직 이르다.

송병구와의 대결에 앞서 일반인(래더점수 1100점, 1500점)과의 경기에서는 AI가 5승 1패를 거뒀기 때문. 또 완벽하게 효율적이지는 않았지만, AI가 게임 속 유닛을 개별적으로 동시에 조작하는 모습이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를 시청한 한 시청자는 "AI가 효율적인 전략과 교전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해 보인다"라면서도 "유닛을 개별적으로 콘트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의 특성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교전 이해도가 높아진다면 프로게이머를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송병구는 "다른 AI보다 한국의 MJ봇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웠다"라면서 "프로게이머가 AI 개발에 참여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MJ봇을 개발한 세종대 김경중 교수는 경기 시작 전 "지금 스타크래프트에 사용되는 AI는 알파고와 달리 학습 능력은 갖추지 못한, 비교적 낮은 단계의 AI"라면서 송병구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전준강 기자 orionnad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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