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3억원 크리에이터 오디션 'WannaB'가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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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3억원 크리에이터 오디션 'WannaB'가 반가운 이유
  • 전준강 기자
  • 승인 2017.10.2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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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JTBC>

레드오션(Red Ocean)의 뜻을 아는가? 레드오션은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에 '붉은'(Red) 피를 흘려야 하는 '경쟁시장'을 말한다. 

문자 그대로 보면 사람들이 흔히 아는 기존 산업은 모두 '레드오션'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산업계에서 '레드오션'이란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고 '캐시카우'가 아니라면 더이상의 신규 진입자가 없을 산업을 일컫는다.

MCN(Multi Channel Network) 산업은 최초 등장 당시 '블루오션'(Blue Ocean, 무경쟁시장)으로 칭송 받았지만, 최근에는 '레드오션'이 됐다는 쓰디쓴 평가를 받는다.

MCN 산업에서 활동하는 기업 가운데 대형 MCN 업체를 제외하고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산업 태동 당시 대규모 투자를 받았지만, 그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MCN 산업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활동 반경이 '협소'하다는 점도 '레드오션'이라는 주장에 무게추를 더해주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 카카오TV, 아프리카TV, 트위치와 같은 굵직한 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만 활동할 뿐 활동반경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다이아 페스티벌2017 현장 모습 / <사진 - 전준강 기자>

하지만 최근 들어 크리에이터에게 관심이 큰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현상들이 속속 보이고 있어서 고무적이다.

지난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열렸던 다이아 페스티벌 2017에는 약 5만명의 관객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유료' 입장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엄청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더해 종합편성채널 JTBC가 총상금 3억원을 내건 크리에이터 오디션 'Wanna B'를 프로그램 편성해 MCN 산업계가 반가움을 내비추고 있다.

'Wanna B'는 온라인으로 전 세계 9개국 동시 생중계되는 크리에이터 오디션으로 장장 16주에 걸친 '국민 크리에이터'를 뽑는 오디션이다.

큰 화제를 모았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K-pop 스타', '프로듀스 101'처럼 국민들이 투표로 크리에이터를 뽑는 방식이다.

'Wanna B'는 MCN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모바일과 PC가 아닌 '안방 TV'를 통해 사람들에게 스며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반갑다.

다이아 페스티벌2017 현장 모습 / <사진 - 김유리 기자>

비록 유명 크리에이터를 TV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해질 수 있는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지켜보고 국민들이 직접 투표로 뽑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는 것은 크리에이터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들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아무리 TV 시청률이 저조해지고, 영향력이 줄었다고 해도 '거리감'이 가깝기로는 TV가 최고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프로그램이 등장해 TV에 나오면 MCN과 크리에이터가 10대~30대만을 위한 문화가 아닌 모든 세대를 위한 문화로 자리잡게될 가능성도 커진다. 

젊은 세대의 문화에 큰 관심이 없었던 50대 이상의 세대가 'K-pop스타', '프로듀스 101'을 통해 관심을 나타내고, 종국에는 '투표'도 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연예인 같지만 연예인은 아니고, 독자적인 콘텐츠를 창출해내는 크리에이터의 매력을 많은 사람이 알게된다면 MCN 산업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다이아 페스티벌에서 가장 핫한 인기를 자랑했던 '억섭호'(안재억, 조섭, 유준호) / <사진 - 전준강 기자>

능숙한 크리에이터가 아니기에 프로그램 초반 어설픈 광경들이 많이 나타나겠지만 귀엽게 봐주는 게 어떨까. 

무엇보다 MCN 산업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Wanna B'를 통해 나타나는 반응들을 빠르게 캐치하고 시청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MCN 산업은 크리에이터만 뛴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프로모션하는 MCN 업체들이 'Wanna B'를 유심히 살펴보기 바란다.

전준강 기자 orionnad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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