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하철 3호선 빌런녀', "손가락 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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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하철 3호선 빌런녀', "손가락 욕한 이유"
  • 박혜성 기자
  • 승인 2020.09.17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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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은희희 EUNHEEHEE' 채널
유튜브 '은희희 EUNHEEHEE' 채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을 타고, 의자 위에 발을 올린 행동으로 논란이 된 일명 '지하철 3호선 빌런녀' 박 모씨가 인플루언서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7일 인플루언서닷컴과의 통화에서 박 씨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조용히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또 논란이 되었던 사건 이후 행동들에 대해 사과하며, 도를 넘어선 악플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박 씨와 나눈 일문일답.

 

Q. 어제 입원한 걸로 아는데 몸 상태는 좀 어떤가.

A. 어제보다 더 안 좋아졌다. 일단 지금은 퇴원했다.

 

Q.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의자에 발을 올린 일로 논란이 시작됐다. 그때 왜 그랬나.

A. 그날 늦은 밤까지 촬영한 뒤 막차를 타고 집에 가고 있었다. 마스크는 실수로 잃어버렸고, 하필 그 날 지하철 방향을 잘못 타서 급히 갈아타느라 마스크를 사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의자에 발을 올린 건 진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사진을 보자마자 '내가 언제 저랬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김에 나도 모르게 그런 자세를 한 것 같은데 절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

평소 단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계속 그 자세로 지하철을 타고 가지도 않았을 거다. 잠깐 그렇게 한 게 사진에 찍힌 것 같다.

 

Q. 네이트 판에 사진이 올라온 후 본인이 쓴 해명글에서 '불만 있으면 인스타 DM 보내라'고 한 이유가 뭔가.

A. 네이트 판에 그런 글이 올라왔다는 걸 사건 발생 이틀 뒤에 알았다.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해명글을 통해 있는 사실 그대로 솔직하게 사과하려고 했는데, 너무 과도한 욕과 악플이 많이 달리다 보니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렇게 글을 썼다.

 

Q. 그렇게 글을 쓰면 더 욕먹을 거란 생각은 안 했나.

A. 당시 그런 생각을 못했다.

너무 심한 욕과 인신공격이 달렸고, 살면서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다 보니 화가 나서 대처를 잘못한 것 같다.

 

Q. 모 유튜버의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여 논란이 더욱 커졌다. 왜 그렇게 한 건가.

A.  그 유튜버가 먼저 연락이 와서 방송에 나가게 됐다.

방송에선 저를 까고 욕하려고 불렀다고 했지만, 처음 만났을 때는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카메라가 켜지자 갑자기 저를 비판하고 까기 시작했고, 저도 경황이 없어 말실수를 많이 한 것 같다.

 

Q. 그 방송 때문에 더 욕을 먹을 거란 생각은 못했나.

A. 가만히 있는 것보단 거기 나가서 뭐라도 해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고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방송하시니까 저도 거기 맞추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됐다.

만약 그분이 진지하게 방송하셨다면 저도 진지한 모습을 보였을 거다.

 

Q. 방송 전 아프리카TV에서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이 됐다. 왜 그런 건가.

A. 유튜버분이 방송 전에 '시청자를 좀 모아놓으라'고 해서 그렇게 한 거다. 그분이 욕하라고 시킨 것까진 아니고, '너 원래 하던 대로 하고 있으라'고 했다.

일단 어그로를 끌어야 사람이 많이 몰릴테니까,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을 모아 솔직하게 사과하고 싶었다.

 

Q. 개인 유튜브 채널에 죄송하다고 사과 영상을 올렸는데, 정작 그 영상 댓글에선 누리꾼들과 욕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왜 그런 건가.

A. 영상을 올린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거기다가도 욕을 하니까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됐다.

 

Q. 그렇게 하면 더 욕먹을 거란 생각은 안 해봤나.

A.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악플 다는 사람이 너무 싫었다.

 

Q. 본인이 그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악플 다는 사람들도 줄어들지 않을까.

A. 제가 대응을 안 해도 페이스북에 자꾸 저를 욕하는 글이 올라오고, 사람들은 그걸 보고 또 저를 찾아와서 욕을 한다.

그리고 제가 화가 좀 많다. 악플이 달렸는데 참고 넘어가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대응하게 된다. 그러면 또 악플이 달리고 그런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 같다.

지인들도 제게 그냥 무시하라고 했다. 하지만 무시할수록 그 사람들은 저를 만만하게 보고 저는 호구가 된다. 살면서 그런 일을 많이 겪었다.

 

Q. 스트레스받아도 참고 더 이상 대응하지 않을 생각은 없나.

A. 이제 그러려고 한다. 부모님과도 약속했다. SNS 활동도 이제 줄이려고 한다.

 

Q. 모델로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한다는 지적도 있다.

A. 모델은 용돈 벌이로 하는 거고 정식 직업이 모델은 아니다. 본업은 따로 있다.

사건 당일에 모델 촬영한 건 맞으니까 해명글에도 그렇게 썼다. 그걸 가지고 '니가 무슨 모델이냐'는 식으로 댓글이 달려 속상하다.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Q.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A. 저도 제 행동을 정말로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계속 다짐하고 있다.

그러니 무분별한 악플이나 이번 사건과 상관 없는 부모님 욕, 강아지 욕, 지인들 욕은 부디 자제해달라.

더이상 대댓글로 대응하지도 않고 당분간 SNS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린다.

그러니 제발 멈춰주시고 저에게 관심을 안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잘못이 없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너무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몰아가고, 마치 제가 죽기를 바라는 것처럼 하진 않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박혜성 기자 pterious@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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