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동차 매체가 만든 '시승기' 영상에도 '광고 표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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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동차 매체가 만든 '시승기' 영상에도 '광고 표기' 해야 한다
  • 박혜성 기자
  • 승인 2020.08.3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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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 자동차 매체의 유튜브 채널, 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국내 모 자동차 매체의 유튜브 채널, 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자동차 매체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시승기 등 영상에도 '광고 표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유튜브를 통해 시승기나 차량 비교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간혹 자동차를 직접 구매해 테스트 영상을 올리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보통의 경우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거나 시승 행사에 초청받아 영상을 제작한다.

하지만 이들 중 광고 여부를 표기한 곳은 거의 없는 상태다.

31일 인플루언서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언론사의 경우도 협찬이나 대가를 받았다면 광고 표기를 할 의무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소비자안전정보과 관계자는 "광고주가 아닌 제3자인 경우 대가를 받았다면 대가를 받았다고 표기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개하는 것은 해당 추천·보증이 상업적 광고라는 사실을 소비자가 알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언론사의 경우 광고주가 아닌 '제3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광고주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지급받고 제품을 추천·보증하는 경우 이를 표시해야 한다는 게 공정위 측 입장이다.

"자동차 매체 시승기는 구독자들이 당연히 (시승차) 협찬이 있었음을 알고 보는 거니 괜찮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공정위 관계자는 "구독자들이 다 알고 본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검증된 건 아니다. 모르고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광고 여부를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업계 관계자는 "(광고 표기 규정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다. 자동차 매체들도 다들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기자협회 등에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가이드를 정해준 건 없다"며 "안 그래도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매체 관계자들과 상의를 좀 해봐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추천보증심사지침) 개정안'은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해당 개정안은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9월 1일 이전에 게시한 영상도 모두 광고 표기가 나오도록 수정해야 한다.

박혜성 기자 pterious@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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