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멕시코 유치장에 갇혔던 비보이 유튜버 '브루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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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멕시코 유치장에 갇혔던 비보이 유튜버 '브루스 리'
  • 김유리 기자
  • 승인 2020.02.17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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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를 하면서 한국 비보이를 알리고 있는 유튜버가 있다. 

그는 세계 대회 우승 50회가 넘는 겜블러 크루의 브루스 리. 

전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비보이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유튜브 비보이의 세계일주' 채널 브루스 리 라고 합니다.  채널제목 그대로 저는 현재 세계일주를 하고 있습니다.

 

비보이 설명과 경력에 대해 

-‘비보잉’이라는 것은 사실 클럽댄스에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클럽에서 춤을 추다 보니까 “이거 멋있네?”, “오 이거 멋있잖아”이러면서 발전을 하게 된 춤인데 (제가 속한)겜블러 크루는 2002년도에 창단이 되었고요. 

비보이 월드컵이라고 부르거든요. 독일 대회에서 2회 우승을 했고요 16개국 대표팀들만 참가할 수 있는 거기에서도 2회 우승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세계대회 우승만 50회 이상을 한 그런 팀입니다. 

세계일주를 하게 된 계기, 목적

-외국에 나가서 비보이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었어요. 현지 필드에서 세계대회는 비록 나가지 못했지만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비보이 친구들이 있거든요. 
몸으로 대화를 한다는 건 참 멋있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세계일주를 더 확고하게 결심을 하게 됐죠.

 

한국에서 비보이에 대한 시선이나 인식 

-비보이를 하는 친구들은 ‘날라리’ ‘양아치’, “나쁜 짓을 많이 한다”라는 생각들이 있었거든요. 귀걸이도 하고 염색도 하고 막 이러고 다니니까… 
2002년 2003년부터 (비보이들이)세계 대회를 많이 우승했죠. (그때부터) 비보잉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한국이 비보잉을 바라보는 시선이 (현재는) 굉장히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비보이들이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이유

-우리나라는 ‘비보잉’만으로 돈을 버는 전문 비보이들이 있어요. 외국에는 사실 직업을 갖고 남는 시간에 비보잉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부러워하는 거죠

세계일주가 꽤 오래 됐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오늘로 저는 세계일주 422일째고요.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납니다. 사건들 때문에 화가 나 있는 사람은 지구에서 ‘나’ 밖에 없어. 나만 짜증나고 나만 열 받아요. 

나 자신과 대화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우게 되는 거죠. 남은 시간동안 더 배우고 싶고요 나한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싶고 나에게 많은 답변을 해주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세계일주에서 가장 많이 배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아름다웠던 나라,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어디 한 군데가 최고라고 말하기 어렵고요. 기억에 남는 데는 네팔의 포카라를 꼽겠습니다.  ABC 트래킹을 했습니다. 매일 매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아름다웠죠.
네팔 가고 싶네요. 거기 호수가 정말 예쁘거든요. 물가도 싸요! 하지만 카트만두는 매연이 심합니다. 

여행 중 기억에 남는 비보이는?

-우크라이나에 갔을 때 열살도 안된 친구들이 춤을 너무 멋있게 추는 거예요. 충격을 받았던 게 기술만 잘하는 거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어린 친구들이 머리를 써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낸다던 지, 아니면 성인들도 내기 힘든 ‘맛’이라고 하죠? 플레이버를 (표현해)내는 거에요. 멋있게, 굉장히 멋있게.. 사실 연륜이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라 떼’(나 때)와는 다르구나 굉장히 진화를 했구나 내가 성인이 되어 겨우 깨달은 것들을 어린 친구들이 하고 있으니까…

한국에도 어린 비보이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행 중 가장 최악의 일 

-멕시코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강도가 제가 자고 있는 사이에 가방을 찢어서 파우치를 꺼내서 가져간 거예요. 여권을 버스에서 털렸다라고 하니까 내리래요. 쇠철창으로 되어 있는 경찰차 같은 것을 탔습니다. 

이민국 차량을 타고 오면서 카톡으로 부모님한테 잡혀가고 있으니 연락이 안되면 대사관에 연락을 해달라 얘기를 했고요. 루카스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도 보내 놨어요. 

(가보니) 97명의 불법 체류자들이 갇혀 있더라고요. 유치장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97명의 불법 체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나는 한국 사람이고 나는 오늘 나갈거다”라고 얘기했더니, “너는 절대로 여기 나갈 수 없다 여기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수감자들이)답변을 했어요.  대사관에서 힘을 써준 결과 12시간 만에 그 곳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구독자 10만 기념 이벤트를 했다고 하는데?

-부모님한테 감사인사를 드려야겠다 였습니다. 저한테는 액수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세계일주를 나와서 용돈을 드렸다는 거 그 시점이 구독자 10만 명이 되었을 때라는 거  
부모님한테 이벤트를 했지만 많은 구독자분들이 잘했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요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하단 말 밖에 할 말이 없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

-'나는 너의 정말 오래된 팬이다 너를 정말 만나고 싶다. 우리 동네에 와서 같이 연습을 하고 팀원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냐, 팀 운영을 잘 할 수 있는지 팁을 줄 수 있냐', 굉장히 장문의 메시지를 열 개 넘게 보냈더라고요. 

그 친구의 진심이 느껴졌어요.  “나와 같이 거리 공연을 해줄 수 있니?”라고 물어봤더니 너무 좋데요. 해보고 싶었데요. 구글 지도 스팟 하나만 딱 박고 그것만 보고 바로 하노버로 갔습니다.

거기에서 울려 퍼지는 한국 음악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아리랑을 선곡했죠. 이 노래에 대한 역사도 들려주고 굉장히 중요한 노래다. 모든 한국 사람들이 알고 있는 노래다 라고 설명해줬고 그 노래에 맞춰 공연을 했습니다.  “내가 춤을 추기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마웠던 그리고 기억에 남는 일화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 2020년이 다가오는데, 유튜버로서 목표 

-이제 한 달 정도 남았고요 한국으로 돌아갈 건데 유튜브를 더 열심히 해볼 생각이에요. 

한국에 정말 많은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무대에 서지 못한 친구들이 많아요. 그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많거든요. 한국에 돌아가서는 그런 친구들과 협업을 해서 외국 길거리 공연을, 국내에서 해본다던 지

사실 비보잉이 어렵다, 위험하다, 키 안 큰다. 그런 인식 편견들이 많은데요. 그런 것들을 한 번 깨 보고 싶습니다. 비보잉은 저 들만의 문화가 아닌 우리들의 문화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어 보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유튜브의 세계일주 검색 한 번 해주시고요! 좋아요! 알람 설정!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르스 리였습니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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