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명품 카피 논란' 런업 공장 찾아가보니 "명품 샘플 가져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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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명품 카피 논란' 런업 공장 찾아가보니 "명품 샘플 가져왔었다"
  • 석태진 기자
  • 승인 2020.06.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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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런업' 채널 / 패션 커뮤니티 '디젤매니아'
유튜브 '런업' 채널 / 패션 커뮤니티 '디젤매니아'

패션 유튜버 런업(본명 김찬준)이 명품 브랜드 카피 사실을 고백해 논란인 가운데, 그가 의상 제작을 맡긴 업체를 본지가 지난 28일 직접 찾았다.

런업이 의상 제작을 맡겼다는 OO어패럴은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선 런업이 명품 패션 브랜드 '피어 오브 갓' 제품 카피를 의뢰했는지에 대해 대표 권모 씨는 "(런업이) 의뢰할 때 다른 곳(피어 오브 갓) 제품을 샘플로 가져왔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런업은 지난 3월 26일 등을 포함해 자신이 직접 론칭한 브랜드 'LXXXV'의 탄생 과정을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세상에 공개한 바 있다.

유튜브 '런업' 채널
유튜브 '런업' 채널

당시 런업은 LXXXV의 탄생과 의상 제작 등의 과정을 공개하면서 "온 힘을 다해 만들었다"고 강조했었다.

해당 영상만 본다면 LXXXV는 런업이 직접 창조해낸 오리지널 브랜드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론칭 이후 한 소비자가 피어 오브 갓 제품과 LXXXV의 패키지, 디자인 등의 유사성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런업은 지난달 25일 "패턴의 유사성은 인정한다"라는 내용의 해명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뒤 문제는 더 커졌다. 

명품 브랜드를 카피했음에도 "제품을 고생해서 만들었다"며 자신의 노력을 강조했던 것. 소비자들은 더 분노하기에 이르렀고, 논란은 자초한 런업은 결국 추가로 사과 영상을 올리게 됐다.

이미 한차례 기만 당한 소비자들은 런업의 그런 태도를 두고, 런업의 브랜드가 단순 카피가 아니라 소위 '택갈이'를 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택갈이란 중국 등에서 값싸게 생산한 제품에 상표만 바꿔달아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패션 커뮤니티 '디젤매니아'
패션 커뮤니티 '디젤매니아'

이에 대해 OO어패럴 측은 "원단의 고급스러움을 위해 기모를 모두 긁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원단을 직접 짰다는 런업의 해명과 일부 일치한다.

또한 OO어패럴 측은 "원단을 정하는 데 오래 걸렸다"면서 "디자인도 특이했고 다리 사이에 봉제를 덧대는 작업도 일하는 입장에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런업은 과연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남겼을까. OO어패럴 측이 내놓은 거래 단가로 추정한 런업의 판매 매출은 2억여 원에 달하는 걸로 보인다.

한편 논란 이후 2차 사과 영상을 추가로 게시한 런업은 자신의 공식 카페를 통해 희망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석태진 기자 stj6830@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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