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파양 당한 고양이 구출한 사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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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파양 당한 고양이 구출한 사연 화제
  • 장아람 기자
  • 승인 2020.02.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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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하게 파양된 유기묘의 사연이 화제다.

길냥손TV는 2012년에 소방서에서 연락을 받고 데려온 새끼고양이가 '귀남이'의 사연을 공개했다.

길냥손TV는 네이버 카페 '길냥이에게 손내밀다' 이름의 동물구조단체로 2006년부터 안락사 직전의 고양이를 데려와 입양을 보내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당시 한 여성이 귀남이를 입양신청을 했고 길냥손 운영진들은 회의와 심사를 거쳐 입양을 보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이후 이 여성은 충격적인 글을 카페에 게시했다. 

자신이 자녀 출산 문제로 시댁에 가게 되어 집을 오랫동안 비우게 됐고, 빈집에는 귀남이와 자신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가 남아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여성은 임시보호를 요청했다가 파양을 하겠다는 등 횡설수설했고 길냥손 단체는 "일단 집에 가보겠다"며 운영진들과 빈집을 방문했다. 

도착한 집에서 귀남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좁은 베란다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길냥손은 "베란다에 있던 귀남이를 본 운영진들은 모두 통곡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 사진 속 베란다는 고양이들이 오래 방치된 흔적들이 보였다. 

온갖 그릇에는 말라 비틀어진 자국이었고 고양이 전용 화장실은 제대로 치워주지 않아 변이 가득했다. 

심지어 세숫대야에도 배설물이 쌓여 있는 모습이었다. 

개냥손TV는 "갇혀 있던 고양이들이 베란다를 탈출하고 싶어 창문과 문 여기저기 긁은 흔적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냥손TV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장난감처럼 소유하다 아무 곳에나 내팽개치면 그게 사람이냐"며 귀남이를 파양한 여성에게 분노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옆에 고양이는 왜 구조 안 했나요"라며 궁금해하자 개냥손TV는 카페에서 입양을 보낸 귀남이는 계약서 내용에 의해 구조할 수 있었지만, 남은 고양이는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개냥손TV는 "이 영상을 올린 건 귀남이 이야기를 통해서 입양하실 분들의 신중함을 알려드리기 위해 올렸습니다. 또 길냥손 고양이들의 구조 기록이기도 합니다"는 말을 남겼다. 

그렇게 구조된 귀남이는 현재 길냥손TV가 운영하고 있는 보호소에서 5년째 지내고 있다.

한편 '길냥이에게 손내밀다' 단체에서는 파양된 고양이만 120마리나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아람 기자 jukebox2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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